바람이 분다. 파도가 친다.



모텔비 몇푼 아끼려다가 기억

이 이야기는 H에 관한 이야기다.아래 포스팅한 바로 그 H.

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H와 자지 않았다.
그래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자지 못했다.

사실 내게도 몇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친구의 여자친구로 만난 사이라는 것이 나를 망설이게 했던 것일까? 나는 결국 마지막 한 발자욱을 딛지 못했다.

군대 때문에 헤어진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이 내 친구와 H는 헤어지고야 말았다. 그리고 이미 그녀를 꿈꾸고 있던 나는 더욱 더 그녀를 욕망하게 되었다.

이미 꽤나 가까워져있던 우리는 그녀와 친구의 이별에도 계속해서 만남을 지속했다. 영화를 보고 차를 마시고 술도 마시고 또 술을 마시고...

술 기운이었을까? 2차 3차를 지나 새벽 두시가 가까운 그 시간, 우리는 더는 못 마시겠다면서 자리를 옮겼다. 그리고 잠시 후,

우리는 모텔 카운터 앞에 서 있었다.

글쎄, 만약이라는 말처럼 부질없는 말도 없지만, 만약 그날 우리가 그 밤 모텔에 들어갔다면 어땠을까? 아마도 뭔가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. 하지만 우리는카운터 앞에서 돌아나왔다.

모텔비가 비싸서 ㅋㅋㅋㅋㅋㅋ

아니 돈이 없었던건 아닌데, 그 돈이면 술을 더 먹지하는 마음이 들었달까나; 아무튼 하룻밤에 그것도 이미 새벽에 그 돈 내고 꼴랑 몇시간 머무르는게 영 아깝더라구.

그래서 우리는 우리집에 갔다. 부모님이 다 계신 집에 처음으로 여자 아이를 데려와 몰래 자는 상황. 혹시나 부모님이 보실지 모른다며 이불 속에서 그녀를안고 있었던 그 밤은 내 인생 가장 짜릿한 밤 중 하나였다.

그날 내가 좀 더 용기를 냈다면 무언가는 달라졌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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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불주먹 2011/06/20 15:19 # 답글

    안녕하세요, 이브닝 신문사입니다. 매주 블로그면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글을 올리고 싶습니다. 이 포스팅의 편집과 게재를 허락한다면 띄어쓰기 없이 '이글루스로보는블로그세상' 태그를 달아주세요.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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